#회상. 밴쿠버




미국엔 월마트, 한국엔 이마트, 시드니엔 콜스;울월스, 밴쿠버엔 세이프웨이가 있다.
사실 시드니에 온지 5개월차가 넘어간 지라 세이프웨이의 기업명 자체를 까먹고 있다가 블로깅할때쯔음 검색해본건 함정..
밴쿠버 처음 입성했을 때엔 아침점심저녁 제공하지 않고 부엌만 제공해주는 이른바 자취 가능한 기숙사에서 살았던 탓에 바로 곁에 있던 세이프웨이를 애용해왔다. 하지만 자취경험이 아예 없는 천진난만한 대학생으로선 요리란 머나먼 또 다른 세계였을 뿐, 나에게 먹을껀 빵과 소시지 뿐이었다.
요리센스 넘치던 주변 학생들을 부러워하던 내가 여기 시드니에선 자신감 있게 요리를 하는 나를 발견하고 하염없이 뿌듯해한다. 하하

그저 속절없는 보급형 식재료 대형마트처럼 보이는 세이프웨이는 거의 모든걸 판다. 심지어 약국도 있으며 식기구, 기타 자재 등을 취급한다. 물론 이마트에서도 모든걸 취급하지만 세이프웨이는 건물 속 하나뿐인 단층구조라는 점이다. 이마트보다 훨씬 협소한 공간 속에서 맞먹을 만한 아이템 베리에이션을 갖고 효과적인 공간 활용을 보며 그땐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내심 감탄하고 있다.

결국 결론은 세이프웨이에서의 쨈과 빵, 햄, 소시지만 사던 나의 과거가 지금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고 시장에서 야채를 사는 기염을 토하는 나의 포텐터진 요리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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